하얗고 깨끗한 동화 나라에 온 듯 화사한 분위기의 한 집에는 귀여운 딸과 아들, 든든한 남편 그리고 정미 씨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던한 프렌치 스타일을 원했던 정미 씨는 화이트를 베이스로 모던하게 집을 꾸몄는데, 집은 따뜻하고 포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해 그녀의 취향과 세심함이 반영된 특별한 집을 완성했다. 페브릭 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집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쿠션과 커튼을 직접 제작하고, 집 안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집의 차가운 느낌을 덜어냈다. 누군가에게 배운 적은 없지만, 재봉이나 소품 제작 등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며, 정교한 작업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녀도 어린 아이들을 기르면서 하는 인테리어에 가끔은 어려움도 느끼지만, 한층 세련되고 예뻐진 집을 보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집을 꾸며나갔다. 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색을 잘 활용한 외국 인테리어를 참고한다는 그녀는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소품을 두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화이트 인테리어는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오히려 아이들의 물건은 색상이 다양해 화이트가 차분함을 더해준다는 그녀의 대답에서 전체적인 조화와 색감까지 고려하는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다. 예전부터 꿈꾸어 왔던 집을 실현시킨 그녀는 작은 가구나 페브릭의 색을 바꾸어 자주 변화를 주고,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추구하며 본인만의 개성을 집에 잘 녹여냈다.


“작은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먼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 후, 천천히 작은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체 컨셉과 색감 등 커다란 틀부터 정한 후, 세세한 부분의 작업을 시작하세요. 혹시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는 브런치 카페나 인테리어가 예쁜 곳에 가면 잊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셀프 인테리어에 참고하기도 한답니다.” 웹 디자이너 경력으로 색의 톤 조절에 능숙하고, 직접 제작한 캠퍼스 액자로 공간에 입체감까지 더한 그녀에게 들어본 셀프 인테리어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 보이는 그녀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단은 지금처럼 꾸준히 집에 변화를 주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진 않았지만, 목공 작업이나 시도해보지 않은 다른 인테리어도 해보고 싶습니다.”


1. 놀이방: 놀이 겸 독서 공간으로 폼보드를 사용해 액자를 제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페브릭 소품을 두었다.
2. 아이방: 딸의 방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보라색을 메인컬러로 두어 최대한 깔끔한 느낌으로 꾸몄다.
3. 주방: 메인 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로 하부장만 회색으로 필름 작업을 했다.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짐을 다 수납장에 넣어 깔끔하게 정돈했다.
4. 거실: 모던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쿠션과 가구를 이용해 순백의 화이트 느낌을 강조했다. 거실 전면 책장은 라인 테이프를 이용해 꾸몄는데, 이는 매우 정교한 작업으로 정미 씨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5. 침실: 아늑한 느낌이 가득한 침실은 웨인스콧팅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해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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